[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가벼운 부상으로 인한 공백 기간은 큰 문제가 아닌 듯했다. 열흘 만에 실전 복귀해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때려내는 등 타격감이 식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개막전 출전에도 청신호를 켰다.

이정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서터헬스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와 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가 실전에 나선 것은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 이후 10일 만이었다.

   
▲ 부상 복귀전을 치러 식지 않은 실전 감각을 보여준 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그동안 이정후는 허리 뒤 등쪽의 담 증세로 휴식하면서 회복에 전념해왔다. 통증이 계속돼 MRI(자기공명영상) 진단까지 받았지만 조직 손상 등의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부상 회복과 함께 이날 실전 복귀를 한 것이다.

짧지 않은 공백기가 있었기에 이정후의 타격감이 흐트러지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복귀 첫 타석부터 매서운 타격으로 걱정을 털어냈다.

1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새크라멘토 선발로 나선 우완 투수 키튼 윈을 상대로 중견수 옆 우중간으로 향하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선제 타점을 뽑아냈다. 이후 이정후는 루이스 마토스의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유격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을 밟으며 득점도 올렸다.

팀이 3-0으로 앞선 2회말 2사 1, 2루의 두번째 타석에서는 윈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3-1로 앞선 4회말 2사 1, 2루에서 맞은 세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바뀐 우완 트리스탄 베크를 상대로 1루 땅볼을 치고 아웃됐다.

컨디션을 점검한 이정후는 6회초 수비 때 교체돼 물러났다. 이날 타격 성적은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이정후는 부상 이전까지 시범경기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67을 기록했다.

이날 부상 복귀전에서 무리없이 타격과 주루, 수비를 소화한 이정후는 본격적으로 정규시즌 개막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 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연전을 끝으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하고 28일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으로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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