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해소에 안도…이재명 테마주 연일 급등
2025-03-27 10:29:32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우원식, 김동연 등 다른 야권 주자 테마는 급락세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증권시장이 즉각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 테마주로 꼽혔던 종목들이 상한가로 직행하는 데 반해 우원식 국회의장, 김동연 경기지사 등 다른 야권 주자들의 테마주는 급락세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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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26일 오후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2심 판결에서 법원의 무죄 선고 후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23분 기준 이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형지글로벌은 전 거래일 대비 30.00% 오른 3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형지글로벌은 최근 까스텔바작에서 형지글로벌로 사명을 변경했다.
형지I&C(29.94%), 형지엘리트(23.70%), 이화공영(29.72%) 등도 급등세다. 디젠스(19.32%), 수산아이앤티(11.41%) 등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이스타코(21.98%), 오리엔트바이오(22.16%), 제이준코스메틱(18.48%), 일성건설(17.04%) 등이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전날인 26일 서울고법 형사6-2부가 이날 오후 2시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이 대표에 무죄를 선고한 영향이다.
재판부는 이 대표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경기 성남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용도 지역 상향 변경이 국토교통부 협박에 따라 이뤄졌다고 발언한 것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날 이 대표의 무죄 판결로 오리엔트바이오, 동신건설, 일성건설, 에이텍, 형지엘리트, 형지I&C 등 이 대표 테마주로 분류된 10개 종목은 일제히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 대표의 대권 가도에 걸림돌로 지목됐던 사법 리스크가 일정 부분 해소됐다는 안도감이 시장에 퍼지면서다.
반면 민주당 내 비이재명계 대선주자들의 테마주는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테마주로 분류되는 SG글로벌과 PN풍년 등은 이날 하한가를 기록했고, 우원식 국회의장의 테마주로 알려진 뱅크웨어글로벌(-16.01%), 효성오앤비(-13.21%) 등도 급락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정치인 테마주는 오름세나 내림세 모두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 실적과는 무관하다”면서 “사소한 이슈에도 급등락하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