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돌파구 찾는 카드업계, 여행객 유치 경쟁 치열
2025-03-27 14:49:07 |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카드사들이 장기간 반복된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면서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해외카드결제액도 늘고 있어 카드사들은 결제 서비스 제공, 해외결제 특화 카드 출시 등을 통해 해외여행객 잡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글로벌 페이먼트 사업자인 라인페이와 손잡고 현대카드 앱을 통해 대만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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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현대카드 |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현대카드 회원이 대만 현지에서 현대카드 앱을 열어 앱카드 탭을 누르면 ‘대만에서 라인페이로 결제’ 메뉴가 나타나는데 이때 화면에 노출되는 QR 또는 바코드를 제시하거나 스캔하면 손쉽게 결제된다. 대만은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편의점, 대형마트, 음식점 등에서 QR 결제가 보편화 되어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대만 간편결제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라인페이와의 협업을 통해 회원들의 해외 결제 편의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유니온페이, 위챗페이와 협업해 유니온페이 신한카드 고객이 중국에서 신한 SOL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위챗페이 연동 QR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2023년 9월 유니온페이 QR 로고가 있는 전 세계 매장에서 신한 SOL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신한 SOL페이 X 유니온페이 QR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위챗페이 연동 QR결제 서비스’는 유니온페이 QR 결제 서비스에 위챗페이 결제까지 연동한 것이다. 신한카드는 앞으로 중국 내 보편화된 QR 결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일본의 국제 카드 브랜드인 JCB와 함께 일본 여행객을 위해 프리미엄 혜택을 강화한 ‘CLUB SK 플래티넘 JCB’ 카드를 출시했다.
기존 CLUB SK카드의 통신비와 주유 중심의 국내 혜택은 유지하면서 JCB와 협업을 통해 일본 관련 프리미엄 서비스를 추가 탑재한 상품이다. 최근 일본 여행이 증가하는 트렌드에 맞췄다.
JCB 프리미엄 서비스로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일본 고급 레스토랑 ‘1+1 할인’ 서비스와 일본·하와이 공항 라운지 연간 6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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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카드 |
롯데카드는 지난달 한도 없는 국내외 할인과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과의 협업 디자인을 담은 ‘Trip to 로카(트립 투 로카) 빠니보틀 에디션’ 카드 4종을 출시했다.
롯데카드가 트래블월렛과 2023년 출시한 ‘Trip to 로카’는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일 때 해외 가맹점 2%, 국내 가맹점 1% 할인을 한도 없이 제공하는 카드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월 ‘Trip to 로카’와 동일한 혜택에 빠니보틀 일러스트 디자인으로 제작된 ‘Trip to 로카 빠니보틀 에디션’ 카드를 선보였으며, 이번에 ‘동남아보틀’ ‘미국보틀’ ‘중동보틀’ 등 새로운 콘셉트로 디자인을 변경한 카드 4종을 내놨다.
해외에서 카드를 이용할 고객을 위해 롯데카드는 6월 30일까지 해외 결제 건에 더 큰 할인율 적용하는 프로모션을 연다. 지난달 카드 이용금액에 관계없이 해외 가맹점에서 ‘Trip to 로카’와 ‘Trip to 로카 빠니보틀 에디션’의 AMEX 브랜드 카드 이용 시 한도 없는 4% 할인을, 두 카드의 MASTER 브랜드 카드 이용 시 한도 없는 3% 할인을 제공한다.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2024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산한 거주자 해외 카드 사용 금액은 217억2000만 달러로, 2023년(192억2000만 달러)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4년 전인 2020년과 비교하면 110.7%(114억1000만달러) 급증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