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게임 사업 위한 '광폭행보'..."올해 반등 예고"
2025-03-27 17:50:21 | 이승규 기자 | gyurock99@mediapen.com
카카오게임즈, 투자 전문가 '장재문' 영입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외 사업 정리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 수익성이 낮은 계열사를 정리하고 이를 본업인 게임 사업에 재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효과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대외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이사회도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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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게임즈 사무실 전경./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내세우며, 반등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는 신작의 부재·흥행 실패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게임 외 자회사들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이에 2023년 745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65억 원까지 줄어들었다.
카카오게임즈는 반등을 위해 지난해부터 이어오던 게임 외 사업 정리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본업인 게임 사업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9월 스마트헬멧 제조사 세나테크놀로지를 매각한 것에 이어 타 계열사 매각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매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계열사는 카카오VX다.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 플랫폼, 골프 예약 플랫폼 등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카카오게임즈가 지분 65.2%를 보유 중이다.
카카오VX 매각에 성공하면, 카카오게임즈의 곳간은 든든해질 전망이다. 현재 카카오VX의 몸값은 15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본업인 게임 부문에 재투자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자체 개발 라인업과 퍼블리싱을 함께 확대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올해도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가제) △섹션13 △가디스오더 △프로젝트 C △SM게임 스테이션(가제) △갓 세이브 버밍엄 △프로젝트 Q △크로노 오디세이 등의 신작 발매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그룹사와의 시너지 강화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 26일 진행한 정기주주총회에서 투자 전문가(장재문 카카오 CA협의체 전략위원회 딜지원팀 팀장)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장 팀장은 ㈜CJ ENM 사업관리팀, ㈜CJ 경영전략실, ㈜카카오 투자 전략실 등에서 근무한 전문 경영인이다. 카카오 그룹 내 다양한 전략기획과 투자 경험을 지닌 만큼, 그룹 차원의 전략 비전을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카카오게임즈의 설명이다.
또한 최초 여성 고검장을 지낸 노정연 전 고검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임명하며, 불확실성 대처에도 나선다. 기존 이사회 구성원이었던 정선열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도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됐다.
증권가도 카카오게임즈의 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승훈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카카오게임즈는 비핵심 사업 정리를 마무리하며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핵심 게임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라며 "계열사 매각으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대형 신작 출시에 필요한 투자 여력을 확보한 만큼, 신작 흥행 시 고정비 감소 효과로 레버리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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