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사업체 종사자,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
명목·실질임금 모두 늘어…"설 상여금 등 영향"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국내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지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 2025년 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사진=고용부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사업체 종사자 수는 199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1993만6000명) 대비 2만2000명(0.1%) 늘었다.

종사자 증감수는 지속적으로 둔화하다 지난 1월 2만2000명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는데,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2만2000명(0.1%), 임시일용근로자는 1만9000명(1.0%) 각각 늘었다. 기타종사자는 1만9000명(-1.6%) 감소했다.

상용 300인 미만은 1659만3000명으로 4000명(0.0%), 300인 이상은 336만4000명으로 1만7000명(0.5%) 각각 증가했다.

   
▲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감률./사진=고용부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9만7000명(4.1%),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2만 명(1.5%), 부동산업 1만7000명(3.9%) 순으로 늘었다.
 
반면 건설업 8만2000명(-5.6%), 도매 및 소매업 3만5000명(-1.5%), 숙박 및 음식점업 1만1000명(-0.9%) 순으로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은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지난해 7월부터 8개월째 줄어 최장 기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약 19%)은 6000명 줄며 두 달 연속 감소했다. 

2월 중 입직자는 87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5000명(-1.7%), 이직자는 81만9000명으로 6만3000명(-7.1%) 각각 줄었다. 입직률은 4.7%로 0.1%p, 이직률은 4.4%로 0.3%p 하락했다.

채용(80만9000명) 중 상용직은 35만 명으로 3만 명(9.2%) 늘었고, 임시일용직은 45만9000명으로 1만3000명(-2.8%) 감소했다. 증가한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만3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5000명) 등이며, 감소한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9000명), 건설업(-7000명) 등이다.

   
▲ 2025년 1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사진=고용부


1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96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8%(67만8000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월이었던 설 명절이 올해는 1월에 포함돼 설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429만2000원으로 전년 동월(379만 원)대비 13.3%(50만2000원)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감률은 지난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고용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명절은 음력으로 쇠기에 매년 월이 바뀌는데, 이 영향으로 특별급여가 바뀔 수 있다"며 "이에 2월 실질임금은 감소로 나타날 수밖에 없고, 정확한 임금 증가 영향은 분기별로 통합해 발표하는 자료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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