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2년 연속 개막전 출격할 듯…MLB닷컴 '3번타자 중견수 선발' 예상
2025-03-27 15:39:08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 2년 연속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각 팀들의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예상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이정후가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기용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날 이정후가 포함된 2025시즌 개막 로스터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아울러 이정후를 비롯해 개막전에 출전할 선수들이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개막전을 위해 전세기에 오르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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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가 2025 메이저리그 개막전 신시내티와 원정경기를 위해 전세기에 오르면서 손가락 브이를 그려보이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
이정후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고, 개막전에 선발 출전하는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기도 하다. 어깨 부상과 수술로 인한 장기간 공백기를 딛고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KBO리그 최고 타자 타이틀을 달고 이정후는 2023시즌 후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의 거액 계약을 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큰 기대 속에 빅리그 데뷔 시즌을 맞았던 이정후는 순조롭게 적응을 해 나가던 중 지난해 5월 신시내티와 홈 경기에서 수비 도중 외야 펜스에 어깨를 부딪히는 부상을 당했다. 이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큰 아쉬움 속에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말았다.
이후 오랜 기간 재활에 매달려온 이정후는 부상을 털어내고 올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시범경기에서 활약을 이어왔다. 차근차근 복귀 준비를 해나가던 중 지난 15일 허리 뒤 등쪽의 담 증세로 열흘 가까이 시범경기 출전을 못해 걱정을 샀다. 다행히 부상이 심하지 않아 정상 컨디션을 회복, 시범경기 막판 2경기를 소화하고 시즌 준비를 마무리했다.
이정후의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250(36타수 9안타)에 2홈런 5타점 OPS 0.829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와 원정 개막전으로 2025시즌을 시작한다. 이정후가 이 경기에 MLB닷컴의 예상대로 선발 출전한다면 지난해 데뷔 시즌 개막전 선발(1번타자 중견수)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다만, 달라진 점은 이정후의 타순이 1번타자에서 3번타자로 바뀐다는 것이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타격이 컨택 능력뿐 아니라 장타력도 있다고 보고 올 시즌 3번타자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시범경기에서도 주로 3번을 맡겼다.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날렸는데, 이는 지난해 정규시즌 37경기를 치르면서 기록한 2홈런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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