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평년 대비 60~101%, 전년 대비 35~59% 수준 예상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올해 봄 꽃게 어획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봄철 어기에 서해 꽃게 어획량이 평년 대비(최근 5년 평균, 5152톤) 60~101%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최근 10년 중 최대 어획량을 기록한 지난해(8880톤) 어획량의 35~59%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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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게 암컷./사진=국립수산과학원 |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는 2004년부터 매년 두 차례 꽃게 어획량 예측값을 제공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머신러닝, XAI(설명 가능한 인공지능) 등 AI 기술을 활용해 예측 정확도를 더욱 높였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가을철 어기에는 꽃게 어획량이 7885톤으로, 2023년(1만7126톤) 대비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과원은 이러한 감소의 원인을 여름철 황해저층냉수의 세력 약화 등으로 인한 꽃게 어장의 분산, 어획효율의 저하, 그리고 이에 따른 출어 어선 수의 감소 등으로 분석했다.
올해 겨울철 황해난류의 서해 유입 경향은 과거 꽃게 풍어기와 유사하지만, 서해 연근해 표층 수온이 전년 대비 낮아 꽃게의 연안 이동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봄철 어기에도 어획량의 감소 경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 것.
또한 꽃게 산란량과 가입량 측면에서도 지난해 가을철 어기 어획량 감소, 강수량(5~12월) 감소, 꽃게 유생 분포밀도 저하 등이 봄철 어기 어획량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다만 최근 2년간 봄철 어기 동안 생산단가 하락의 원인이 되었던 물렁게의 어획 비율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꽃게의 자원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지만 올해 봄철 어기에 어획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꽃게 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과학적 조사와 연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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