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 등의 악재로 올해 3분기에 1조2171억원의 적자를 냈다.

대우조선은 27일 연결기준 잠정 실적 공시에서 올해 3분기 매출 3조1554억원, 영업손실 1조2171억원, 당기순손실 1조3643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3%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모두 적자 전환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9조2916억원의 매출과 4조3003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당기순손실 예상액은 3조8275억원이다.

대우조선은 최근 실시된 채권단 실사과정에서 파악된 총 예정원가의 추가반영분과 드릴십 계약해지 및 장기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등을 올해 3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드윈드, 망갈리아 조선소 등 해외 자회사에서 발생한 손실도 반영했다.

대우조선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해양프로젝트 손실은 약 7500억원"이라며 "해외 자회사가 빌려준 대여금·우발채무 등 약 7200억원도 모두 손실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매출 구성은 해양플랜트 50%, 상선 41∼42%, 특수선 8∼9%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대우조선이 강점을 보이는 LNG 관련 매출은 올해 약 12∼14%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2분기 3조여원의 적자에 이어 3분기도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지만 현재 생산 공정과 영업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채권단이 계획하는 유동성 지원만 원활히 이뤄지면 올해 4분기부터는 실적도 개선되는 등 경영 정상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재 대우조선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잔량중 42%가 고부가가치선박인 LNG선과 LPG선 등 가스선으로 구성돼 이들 선박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내년부터는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