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 중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지분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과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보유 중인 금호타이어 지분 8.14%(1286만7736주)를 블록딜로 매각하기 위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매각가격은 이날 종가인 7300원이고, 할인율은 적용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박 회장과 박 부사장이 보유 중인 금호산업 지분 9.93%(345만6179주)도 함께 시장에 내놨다. 매각가격은 주당 1만7400원이며, 역시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는다.
NH투자증권이 이들 블록딜을 모두 주관한다.
박 회장 부자는 이번 지분 매각 대금으로 금호산업의 사실상 지주회사가 될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 소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SPC는 금호산업 경영권(50%+1주)을 인수하는 주체가 되고, 박 회장 부자가 SPC를 소유하게 되면 박 회장 부자는 자연스럽게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