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8개월 만에 '손바닥 전쟁' 참전…IB 분야도 강화 예상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지난달 31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정식 출시하며 리테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후발주자로서 아직까지는 시장 내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비은행 계열사 강화'를 표방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의 방향성에 맞춰서 리테일과 기업금융(IB)에 방점을 찍는 전략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 우리투자증권이 지난달 31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정식 출시하며 리테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사진=우리투자증권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이 자사 공식 MTS '우리WON MTS'를 지난달 31일 정식 출시했다. 이로써 우리투자증권은 국내주식 중개 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 같은 달 19일엔 IB 사업에 진출한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MTS 출시로 리테일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이로써 작년 8월 증권업에 재진출한 우리투자증권은 8개월 만에 고객들의 '손바닥'에 안착했다.

MTS는 갈수록 디지털화 돼가고 있는 우리나라 주식투자 환경에서 점점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우리WON MTS' 역시 고객 중심의 사용자 경험(UX)에 초점을 맞춰 최적의 디지털 투자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직관적이면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사용자 화면(UI)을 기반으로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손꼽힌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빠른 주문 체결'이나 '실시간 시장분석' 기능을 통해 개인투자자들도 전문투자자 수준의 정보 접근성을 누릴 수 있다. 인공지능(AI)기반의 맞춤형 콘텐츠, 개인화 알림 시스템, 실시간 뉴스 연동 기능 등에도 힘을 줬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우리WON MTS는 고객이 더 쉽고 빠르게 직관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디지털 금융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종합 증권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그룹 전체 차원에서 보면 우리투자증권의 도약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우리금융 비은행 계열사 강화의 첫 번째 지점에 우리투자증권이 서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작년 24억6000만원 순이익을 내면서 출범 첫 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신호탄을 쐈다. 지난 달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획득했다. 이로써 'IB와 디지털이 강한 종합증권사'라는 슬로건에 걸맞는 내실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다만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측면은 있다. 토스증권을 비롯해 리테일 기반의 키움증권, 파격적인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고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메리츠증권 등 최근의 마케팅 전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투자증권은 합병 전 한국포스증권이 갖고 있던 펀드 슈퍼마켓을 활용해 타 증권사 어플과 차별화를 두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 관계자는 "'우리WON MTS'는 단순 주식거래 앱을 넘어서 해외주식 및 채권, 연금, AI기반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연계하는 종합 디지털 금융플랫폼으로 발전될 것"이라면서 "고객 중심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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