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이 4번째 출전한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2루타를 때려냈다.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KT 위즈 소속으로 활약한 투수 웨스 벤자민과 만나 맞대결도 벌였다.

김혜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 2025시즌 홈 개막전에 6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 김혜성이 오클라호마시티의 홈 개막전에 앞서 선수 소개를 받으며 그라운드로 뛰어나가고 있다. 이날 김혜성은 2루타 1개를 쳤다. /사진=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SNS


시즌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맞은 김혜성은 원정 3연전에 이어 이날까지 4경기 출전해 타율 0.214(14타수 3안타), 4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타율이 높지는 않지만 3안타가 2루타 2개, 3루타 1개로 모두 장타여서 장타율은 0.500이나 된다.

엘파소의 선발 투수로는 벤자민이 등판했다. 벤자민은 3이닝을 던지며 안타 1개, 사사구 2개를 내주고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 피칭을 했다. 김혜성은 1회말 2사 만루에서 한 차례 벤자민과 맞붙어 삼진을 당했다.

벤자민은 2022~2024년 세 시즌 동안 KT에서 74경기 등판해 31승 18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후 KT와 재계약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가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김하성은 4회말 바뀐 투수 라울 브리토를 상대로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의 안타는 6회말 세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팀이 3-1로 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투수 톰 코스그로브의 초구를 받아쳐 좌익수 쪽 2루타를 뽑아냈다. 이후 후속타자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 땅볼을 치고 아웃됐다.

한편 엘파소 타선에도 KBO리그 경력 선수가 있었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요나단 페라자가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페라자는 트리플A에서 타율 0.571(7타수 4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클라호마시티는 선발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의 5⅔이닝 무실점 등 투수진의 호투를 앞세워 3-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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