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래 위해 차이 접어두고, 힘과 지혜 모아달라” 당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가 나온 직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차이를 접어두고 힘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내고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들의 뜻을 받들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다음 정부가 차질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차기 대통령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늘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에 따라 한 권한대행은 ‘늦어도 선거일 전 50일’까지 선거일을 공고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제35조에 따라, 오는 4월 14일까지 대선일을 확정해 공고해야 한다.

한 권한대행은 “헌정사상 두 번째로 현직 국가원수의 탄핵이라는 불행한 상황이 발생한 것을 무겁게 생각한다”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가 안보와 외교에 공백이 없도록,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겠다. 또한 통상전쟁 등 당면한 현안에 대한 대처에 일체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국민이 불안해하시는 일이 없도록 치안 질서를 확립하고 각종 재난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했다.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4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치안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4./사진=연합뉴스

이어 정부부처 공직자들에게 “나라 안팎으로 엄중한 상황인 만큼 정부운영에 한치의 소홀함 없도록 맡은 바 역할에 책임 있게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을 향해선 “대한민국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의 일상에 아무 흔들림이 없도록 하는데 매진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 권한대행은 “정부는 국민의 삶과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정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국민담화 발표에 앞서 한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를 방문해 “주요 헌법기관, 정부시설, 도심 인파밀집 지역에서의 집회·시위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국민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를 내렸다. 

한 권한대행은 “집회·시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불법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하여 예기치 못한 폭력사태 등을 사전에 차단할 것”을 경찰청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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