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삼성물산은 올해 3분기 매출액 3조5393억원, 영업이익 68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8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 3분기 실적은 지난 9월 1일 옛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의 합병 이후 처음 나온 분기 실적이다. 이번 3분기 실적은 옛 제일모직의 3분기(7∼9월) 실적과 옛 삼성물산의 9월 실적만을 집계한 것이다.

제일모직을 제외한 구 삼성물산의 3분기 실적은 매출은 7조8430억원, 영업손실은 296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세전 이익은 2조8720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7950억원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3분기 실적을 단순 전기대비, 전년동기 대비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당기순이익이 3조원에 육박하는 것은 합병 이후 회계처리 과정에서 바이오 사업이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편입되면서 발생한 처분이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지난 5월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으며 이후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과 격전을 치른 끝에 지난 9월 1일 통합 법인으로 새출발했다.

통합 삼성물산은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건설 등 4개 부문 사업영역으로 나뉘어 4인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공시 기준이 아니라 옛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의 실적을 단순 합산할 경우 통합 삼성물산의 3분기 매출액은 7조8430억원에 영업손실 2430억원, 당기순이익 2조7950억원으로 집계됐다. 4개 사업부문별로 보면 건설부문은 3분기 매출 3조4680억원, 영업손실 2960억원을 기록했다.

빌딩사업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늘어났지만 해외사업 차질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상사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640억원과 300억원이었고 리조트·건설부문은 9670억원과 450억원이었다. 상사부문은 철강 및 화학 등 주요 무역 분야의 취급량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늘었고 리조트·건설부문 역시 캐리비안베이 성수기 및 국내 건축 실적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패션부문의 경우 3분기에 3천440억원의 매출과 함께 2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속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소비위축, 2분기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일부 공급차질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존 사업부문의 업황 악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진행된 합병의 취지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기존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신수종 사업과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