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월 평균 3억3000만원…연간 40억원 규모

[미디어펜=고이란기자] 포스코그룹 전 임원들이 청년희망펀드 기부행렬에 동참한다. 포스코는 경영난보다 청년 일자리 창출이 더 큰 과제라고 판단했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청년 실업문제 해결과 구직 청년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다음 달 급여부터 권오준 회장이 20%, 전 임원들이 매달 10%를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하기로 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다음달부터 급여의 20%를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한다.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은 지난 7월 비상경영 쇄신안 발표 이후 자발적으로 급여의 10~20%를 반납해온 것을 청년희망펀드 기부로 대체하기로 했다. 기부금 합계는 월 평균 3억3000만원, 연간 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최근 세계적인 철강공급 과잉과 저성장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회사 경영상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동참하고자 임원들이 급여 일부를 반납해 왔지만 회사 경영의 어려움보다 청년 일자리 창출이 국가와 사회 전체적으로 더 큰 과제임을 인식하고 이번 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조성된 청년희망펀드는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기부를 받는다. 각계각층의 기부가 확산돼 청년희망펀드가 조성되면 최근 정부에서 청년구직과 일자리 창출 지원 등을 위해 설립하기로 한 ‘청년희망재단’의 청년일자리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청년지원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실질적으로 청년들이 원하는 사업을 계속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청년희망펀드는 박근혜 대통령, 황교안 국무총리, 손연재 선수, 박세리 선수, 가수 이승기, 구본무 LG 회장 등 각계각층에서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청년희망펀드 공인신탁 통계에 따르면 현재(27일)까지 총 누적기부는 7만7691건이며 누적기부금액은 74억8393만2000원, 누적기부약정총액은 29억3642만4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