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페이스X, 미 국방부와 8조 규모 위성발사 계약
2025-04-05 10:04:41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8조원대 규모의 미 국방부 위성 발사 계약을 수주했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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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보상안 지급 안건이 통과됐다. /사진=연합뉴스 |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우주 시스템 사령부는 이날 총 135억달러(약 19조7438억원) 규모의 우주군 로켓 발사 계약을 스페이스X와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 등 3개 업체와 체결했다.
업체별로는 스페이스X가 59억달러(약 8조6288억원),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사인 ULA가 53억달러(약 7조7513억원), 블루 오리진이 23억달러(약 3조3638억원) 규모를 각각 수주했다.
미 우주군은 2029년까지 약 50차례의 군사용 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한 로켓 발사 임무를 세 업체에 나눠 맡길 계획이다.
이 가운데 스페이스X가 가장 많은 28건을 맡고, ULA가 19건, 블루 오리진이 나머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우주군 프로젝트는 지구 주위를 도는 다양한 궤도 위성 발사를 포함하고 있으며, 가장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임무로 분류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군의 군사 위성을 궤도로 쏘아올리는 일은 과거 오랫동안 ULA가 주도해 왔지만, 10여년 전부터 스페이스X가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해 성능을 입증하면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이번 국방부 계약은 머스크의 로켓 회사와 미국 정부와의 관계가 더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하지만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지출 삭감과 인력 감축을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정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스페이스X의 정부 계약 수주는 또다시 이해충돌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