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홈 개막전서 안타·타점·득점·도루로 복귀 인사…샌프란시스코 연장 끝내기 승리
2025-04-05 11:47:10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홈 개막전에서 안타와 타점, 득점, 도루를 고루 하나씩 선보이며 홈 팬들에게 복귀 인사를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짜릿한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정후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개막전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6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개막전부터 6경기 연속 출루,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긴 했지만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8에서 0.250(24타수 6안타)으로 떨어졌다.
![]() |
||
▲ 샌프란시스코의 홈 개막전을 맞아 이정후가 경기 전 선수 소개 때 홈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
이정후는 MLB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외야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어깨를 다쳤다. 이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오랜 재활 끝에 복귀한 이정후는 시범경기를 통해 오라클파크에서 복귀전을 치르긴 했지만 정규시즌 경기에서 홈 팬들을 만나는 것은 근 11개월 만이었다.
팀이 0-1로 뒤진 1회말 1사 2루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시애틀 우완 선발 루이스 펠리페 카스티요를 상대로 1루쪽 날카로운 타구를 쳤지만 1루수 라우디 텔레스의 호수비에 걸렸다.
샌프란시스코가 3-1로 역전 리드한 2회말 1사 2, 3루에서는 카스티요의 바깥쪽 낮은 커브를 잡아당겼으나 또 1루수 땅볼이 됐다. 텔레스가 홈 송구를 해 3루 주자의 홈인을 막으면서 이정후는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1루로 나간 이정후는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다.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안타는 3-3으로 맞선 4회말 세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사 2루에서 바뀐 좌완 투수 테일러 사우세도를 맞아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4-3으로 리드하는 타점을 올렸다. 이 안타로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맷 채프먼의 볼넷으로 2루 진루한 이정후는 엘리옷 라모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하나 기록했다.
이후 이정후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5회말과 7회말에는 두 번 연속 삼진을 당했다.
두 팀이 치열하게 점수를 주고 받아 8-8 동점으로 맞선 9회말, 이정후는 2사 2, 3루의 끝내기 찬스에서 6번째 타석을 맞았다. 안타 하나면 영웅이 될 수 있었지만 1루 땅볼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 |
||
▲ 연장 11회말 아다메스가 끝내기 적시타를 친 후 이정후 등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승부에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0회는 두 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했고, 11회초 시애틀이 1점을 냈다. 8-9로 뒤진 11회말 샌프란시스코는 2사 2, 3루에서 윌리 아다메스가 우전 안타를 때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역전 끝내기로 홈 개막전을 찾은 팬들을 열광케 했다.
10-9로 승리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6승 1패로 호조를 이어갔고, 시애틀은 5패째(3승)를 안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