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장 중요한 과제, 개헌보다 내란 극복"
2025-04-07 14:17:55 | 진현우 기자 | hwjin@mediapen.com
"개헌으로 내란 문제 덮으려 해선 안 돼"
"5·18 정신 수록, 계엄 요건 강화 정도는 가능"
"5·18 정신 수록, 계엄 요건 강화 정도는 가능"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 이후 정치권 내 개헌 관련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계엄보다는 내란 종식, 내란 극복을 지금 당장 중요한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며 회의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개헌 문제는) 실제로 결과는 못 내면서 논쟁만 격화되는, 어쩌면 국론 분열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전날 담화에서 오는 6월3일 지정이 유력한 조기 대선과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하자고 정치권에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지금은 개헌과 더 나은 민주주의도 중요하다"면서도 "민주주의 파괴를 막는 것과 파괴된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 내란 극복이 훨씬 더 중요한 과제라는 점에 초점 맞춰주시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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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위기 상황판을 보며 발언하고 있다. 2025.4.7./사진=연합뉴스 |
이와 함께 "지금 현재 국민투표법 상으로 사전투표가 허용 되지 않아서 (대선과) 동시에 하려면 본투표 일에만 할 수 있다"며 "그럼 과반수 (투표가) 안 될 가능성이 너무 높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국민투표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표는 권력구조를 개편하는 개헌 문제와 관련해서는 "매우 논쟁의 여지가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복잡한 문제들은 각 대선 후보들이 (공약으로) 국민에게 약속하고 대선이 끝난 후 최대한 신속하게 공약대로 개헌을 하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는 5·18 정신 수록과 계엄 요건 강화 같은 이른바 '원포인트 개헌'에 대해서는 "국민투표법이 개정돼서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면 바로 처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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