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P, 글로벌 송출 서비스에 AI 기능 탑재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국내 인터넷 방송 시장을 이끌고 있는 SOOP이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대표체제를 전환했다. e스포츠를 바탕으로 외연을 확장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복안이다. 동남아 등 시장에서 e스포츠의 인기가 나날이 상승하는 가운데, 최영우 SOOP 신임 대표의 역할이 기대된다. 

   
▲ SOOP CI./사진=SOOP 제공


8일 업계에 따르면 SOOP은 최근 각자대표 체계로 전환하는 등 리더십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개편에서 최영우 CSO(최고운영책임자)가 대표로 선임됐다. 이에 SOOP은 서수길·최영우 각자대표 체계를 갖추게 됐다. 

SOOP이 리더십 변화를 꾀한 것은 외연 확장의 일환이다.

글로벌 사업 성공의 키 포인트는 e스포츠다. SOOP은 모바일 기기 보급률이 증가하며 e스포츠 수요가 급증하는 동남아 시장 등 다양한 시장을 공략 중이다. 지난해 발로란트 챌린저스 SEA(동남아시아) 2025 시즌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것도 이를 위함이다. 

e스포츠 전문가인 최 대표가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라이엇게임코리아 △원 이스포츠 등에서 e스포츠 리그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SOOP에 합류한 이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SOOP 글로벌 버전을 정식 론칭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베트남의 VTV라이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ON LIVE를 출시하는 등 해외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e스포츠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만큼, 최 대표가 적임자라는 얘기가 나온다. 

또한 그는 기업간 거래(B2B) 파트너십 확대를 중심으로 한 전략 수립과 실행을 전반적으로 이끌 계획이다.  

서 대표는 신규 사업 및 프로젝트 발굴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정찬용 전 대표는 상근 고문을 맡아 대외 관계 유지 및 협력 확대를 지원한다. 

지난해 11월 론칭한 '글로벌 SOOP'의 점유율 확대가 해외 사업 성공 여부를 가를 것으로 예견된다. 플랫폼 점유율 확대의 키 포인트는 단연 AI다. SOOP은 스트리머들에게 글로벌 동시 송출 기능을 제공 중인데, 해당 서비스에 AI 번역 기능이 탑재됐다. 2월 기준 글로벌 동시 송출을 신청한 스트리머는 약 500여명에 달하며, 이 중 콘텐츠를 진행하거나 준비 중인 스트리머도 200여 명을 넘어섰다. 

SOOP은 추후 AI를 활용한 △글로벌 동시 송출 기능 간소화 △자동 동시통역과 채팅 통역 지원 △글로벌 스트리밍 계정 연동 등 기술적 지원 제공 기술 고도화로 스트리머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콘텐츠 추천 개인 비서 '수피'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생성 AI '샤크' △AI 관리자 '쌀사' △AI 스트리머 '숨마' 등의 AI 솔루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OOP 관계자는 "SOOP 코리아와 글로벌의 콘텐츠 쉐어링, B2B 파트너십의 지속적 확대, AI 기술을 활용한 편의성 제공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통해 국내 지속 성장과 해외 시장 확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도 SOOP이 올해도 최고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내다본다. SOOP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4291억 원)과 영업이익(1143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채윤석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이 날 리포트를 통해 "SOOP은 매출 4912억 원, 영업이익 1262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할 것"이라며 "플랫폼 서비스 부문과 광고부문 실적 모두 외형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