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상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로 출발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2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2.0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1.0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0원 오른 달러당 1145.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9시42분 현재 전일 대비 9.50원 오른 1140.50원을 기록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정책금리를 기존 0∼0.25%로 유지했지만 다음 12월 회의에서 인상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영향이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발표한 정례회의 결과 성명서에서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한지를 결정할 때 완전고용과 2% 물가 상승률 목표를 향한 진전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OMC의 성명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예상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FOMC 성명에 간밤 미 달러화는 유로화, 엔화 등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많이 대기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이날 장 마감 이후 미국의 3분기 성장률 발표가 기다리고 있는 점도 시장의 경계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으로 장 초반의 상승폭을 줄이고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하긴 했지만 시장에 대기하는 네고 물량이 많은 것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아시아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여부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