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기자] 대우조선해양이 2년 연속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을 수상했다.

29일 대우조선해양은 회사가 개발한 대용착 수평자세 자동용접기가 ‘2015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은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가 국내에서 개발된 기계분야 우수 기술을 대외에 알리기 위해 지난 2013년 제정한 상이다.

   
▲ 지난 2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5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시상식에서 대우조선해양 우종식 상무(왼쪽)와 김영주 차장이 수상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은 천연가스 추진 선박의 핵심 기술인 ‘LNG 연료공급시스템’으로 지난해 같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대용착 수평자세 자동용접기는 전 세계 조선소의 숙원이었던 수평용접 자동화를 실현한 기술이다.

수평용접은 선체 내부 바닥으로부터 10~45cm 높이에 있는 이음부를 10~15회 용접하는 열악한 작업으로, 용접생산성 향상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초부터 중앙연구원 산업기술연구소를 주축으로 혁신TFT를 구성, 역발상을 통해 용접생산성 향상을 이뤄냈다.

기존 내부에서 하던 용접작업을 자동용접기 개발로 선체 외부에서 용접하는 방식으로 발상의 전환을 한 것이다.

대용착 수평자세 자동용접기는 1회 용접으로 전체 용접면적의 90% 이상을 용접할 수 있으며, 길이 20~50m 연속 작업 중 이음부 틈새가 4~14mm 변동해도 자동으로 용접 조건을 적응·제어하며 작업을 완료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6대 선급(미국 ABS, 노르웨이 DNV, 프랑스 BV, 일본 NK, 영국 LR, 한국 KR)로부터 신기술에 대한 용접시공 승인을 받아 실제 선박 건조에 활용 중이다.

총 12척의 선박 건조에 적용한 결과, 신기술은 기존 수동 용접 대비 소요시간, 결함율, 생산성 측면에서 월등한 성과를 거뒀다.

같은 양을 작업할 때 용접 소요 시수가 1/5로 감소했고, 결함율 또한 2.5%에서 0.15%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이를 바탕으로 탑재 공정의 생산성이 10%가량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상식에 참석한 개발책임자 우종식 중앙연구원 산업기술연구소장(상무)는 “세계 최초로 개발과 상용화한 수평용접 기술이 대한민국 10대 기술에 선정됐다”며 “앞으로도 신기술 개발에 매진해 ‘세계 1등 조선소’ 대우조선해양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