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친환경 안정제 시장을 주도하고, 국내에서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
29일 정밀화학소재 전문기업 케이디켐주식회사(이하 케이디켐)의 민남규 대표이사(회장·사진)은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1986년 설립된 케이디켐는 다양한 폴리염화비닐(PVC) 제품 가공 과정에서 제품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필수 첨가제인 유기액상안정제 개발 및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PVC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다른 종류의 플라스틱과 비교해 내구성, 내부식성, 내화학성, 절연성 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파이프, 창틀, 전선피복, 바닥재, 벽지, 인조가죽, 등 다양한 제품의 재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생활에 밀접한 PVC 시장에서, 케이디켐은 약 30년 업력에 기반한 우수한 안정제 기술력을 보유함으로써 수년간 국내 유기액상안정제 부문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시장 점유율은 약 58%를 차지했다.
공급도 특정 업체에 집중돼있지 않고, 대기업을 포함한 약 400여개 기업과 제휴하며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친환경화 트렌드가 가속화되면서 각종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고객의 니즈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케이디켐은 이를 빠르게 감지하고 선제 대응하여 독보적인 친환경안정제 제조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민 대표는 "구성 원료 중 독성물질 또는 규제물질과 규제예상물질을 제외하고도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우수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며 "국내 유기액상안정제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선점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25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5억원, 29억원을 달성했다. 주력 제품인 유기액상안정제에 의한 매출이 약 80%의 비중을 차지한다.
종전의 중금속·유독안정제에서 준무독·무독안정제로 시장 수요가 옮겨가면서 친환경안정제 기술을 보유한 케이디켐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친환경 제품은 판매 단가 역시 높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증가가 예상된다.
유기액상안정제는 PVC 가공 시 소량이 첨가되는 것에 비해 가공 후의 제품 품질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케이디켐은 수십 년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유기액상안정제가 각각의 현장에서 최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가공 조건을 조절하고 필요 시 개발된 안정제를 보완하면서, 가공사가 최상의 품질을 구현하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각 고객사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 상황에 대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어, 단순 제조업 이상의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케이디켐은 해외 시장 확대에도 주력하여 지난 2006년 중국시장의 잠재력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법인을 설립했고, 제품력과 기술컨설팅 서비스를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경쟁하고 있다.
지난 2003년 82만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액이 지난해 1,283만 달러로 늘어나는 등 연평균 약 3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출국도 6개 국가에서 현재 25개 국가의 130여 개 고객으로 확대됐다.
향후 중국, 터키에 글로벌 생산 기지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며 미국, 유럽시장으로의 신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상장 후 공모자금은 △공장증축 등의 시설자금 △해외시장 개척 및 원자재 매입 등의 운영경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16만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4700원~1만78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170억원~206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다음달 4일~5일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10일~11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11월 19일이다. 주관증권사는 대신증권이다.
한편 민 대표는 지난 23일 안중근의사 유해 찾기 사업에 써 달라며 국가보훈처에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