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29일 국정교과서 논란과 관련해 “현재 교과서가 너무 부정 일변도인 것이 맞다. 이런 국사교과서는 바꿔야 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공무원들도 대한민국 국사를 모르거나 아는 사람도 대한민국 건국으로 곧바로 분단이 됐다고 알고 있다. 이러니 공무원으로서 자부심이 약해진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교과서에서 반미, 반일, 반재벌과 같은 반대와 부정만 가르치는 국사를 공부한다. 우리나라가 어떻게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는지를 외국인에게 이야기해야 하는데 우리 스스로가 자부심을 가질 수 없으니까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계속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다. 다만 남북 대치상황에서 이게(국사교과서)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우리 국민과 자라나는 세대뿐만 아니라 공무원, 군인 등 국가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분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일정하게 긍정의 역사를 집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검인정을 강화하면 되지 않느냐는 견해에 대해선 “강화하자고 하면서 지금까지 나온 것이 이 지경이 됐다”며 “실제로 공무원들이 일도 잘 하고 시험도 잘 치지만 국가의식이 약하다”면서 “이것은 국가의식의 핵심 내용인 대한민국의 탄생과 성장, 자기 역사와 헌법에 대한 두 가지 공부가 안 돼 있다. 이것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남북간에 대치하고 있는데 우리 국회에도 종북세력이 들어와서 헌법재판소에서 통진당 해산명령을 내리지 않았나”라면서 “이런 세력이 왜 생겨나는가. 그것은 바로 남북이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남북 대치 상황에 따른 국정화의 필요성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