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대비하자”...에어컨 시장 “뜨겁다”
2025-04-11 17:06:10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비수기 없는 에어컨 시장
1분기 판매량 최대 80%↑
1분기 판매량 최대 80%↑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이른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에어컨 시장 성수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가까이 급증하면서 가전 업계는 활황을 맞이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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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에어컨 2025년형 신제품. /사진=삼성전자 제공 |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가정용 일반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한 달간 스탠드형과 벽걸이형 등 주요 제품군의 전체 판매량은 61%로 늘어났으며, 이 중에서도 스탠드형 제품은 약 80% 더 많이 팔린 것으로 확인된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도 약 60% 증가했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80% 이상 급증했다. 성수기가 예년보다 1~2개월 앞당겨진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양사는 생산설비 가동 시점을 앞당기고 설치 인력을 대폭 늘리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생산설비 가동 시점을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앞당기고, 전국 설치 전담팀을 4700여 명 규모로 운영 중이다. LG전자 역시 창원 생산라인 가동을 앞당기며 공급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 AI 기능의 에어컨 탑재가 보편화 된 만큼 올해 시장에선 높은 에너지 효율과 편의성이 차별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등 4개 라인업을, LG전자는 2025년형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과 뷰I 프로 모델 제품을 각각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에너지를 최대 30%까지 절감하는 AI 절약모드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AI 쾌적 기능을 탑재했다. 또 일부 모델에는 AI 비서 빅스비를 적용해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공감지능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단순한 음성 명령을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반응하는 공감형 AI 기술인 AI음성인식 기능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에어컨에 대한 조기 수요가 늘고 있다"며 "에너지 효율이 높으면서 사용자 맞춤 AI 기능으로 얼마나 적재적소에 맞는 편의를 주느냐에 따라 따라 소비자 선택이 갈릴 것으로 관측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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