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국내서도 해외서도 인기 폭발 '스포티지'…타보니 '바로 납득'
2025-04-13 14:17:01 |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국내 준중형 SUV 판매 1위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강인한 디자인·세련된 실내 인테리어·주행성능 강화
디젤 빼고 가솔린·HEV·LPG 3종 운영…가솔린·LPG 시승
민첩한 가솔린·조용한 LPG…2종 모두 공인 연비 상회
강인한 디자인·세련된 실내 인테리어·주행성능 강화
디젤 빼고 가솔린·HEV·LPG 3종 운영…가솔린·LPG 시승
민첩한 가솔린·조용한 LPG…2종 모두 공인 연비 상회
[미디어펜=김연지 기자]기아의 대표 SUV ‘스포티지’가 부분변경을 거쳐 다시 한번 진화했다. 지난 1993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누적 770만 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기아는 지난 2021년 5세대 모델로 스포티지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상품성을 한층 강화한 부분변경 모델을 내놨다.
이번 모델의 가장 큰 변화는 중 하나는 파워트레인 라인업의 간소화다. 기아는 기존에 운영하던 디젤 모델을 단종시키고, 가솔린·하이브리드·LPG 3종으로 선택지를 정리했다. 기존 차주들이 '배 아플 만한'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후진 자동하향 아웃사이드미러,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이 적용되며 상품성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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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스포티지 정면./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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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스포티지 X-Line 정면./사진=김연지 기자 |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외관 변화 폭은 크다. 전면부는 기아의 최신 패밀리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수직형 주간주행등(DRL)에 적용해 강인한 인상을 준다. 수평형 패턴이 적용된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단정한 인상을 완성한다.
측면은 유려한 루프라인과 선명한 캐릭터 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세련된 실루엣을 강조한다. 새로 디자인된 알로이 휠은 전면 그릴의 수평형 패턴과 맞물려 역동적인 느낌을 더한다. 후면부 역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 스타맵 시그니처를 적용했고, 넓은 범퍼 형상으로 안정적인 비율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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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스포티지 정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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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스포티지 X-Line 정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실내는 기존 디자인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사용자의 편의성과 감성 품질을 높이기 위한 변화가 곳곳에 반영됐다. 송풍구가 수평형 디자인으로 바뀌어 시각적으로 더 넓은 공간감을 선사하며, 더블 D컷 스티어링휠이 고급스러우면서도 역동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적용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미래지향적인 무드를 연출하며, 크래시패드를 따라 배치된 무드 조명이 감성적인 실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특히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기어 콘솔 등 하이그로시 소재 사용을 줄인 점은 실용성과 관리 편의성을 모두 고려한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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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스포티지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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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스포티지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
지문 인증 시스템도 도입돼 편의성과 보안성이 강화됐다. 변속기는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다이얼 방식이 적용됐으며, 기아는 향후 상품성 개선(PE) 모델까지만 다이얼 기어를 유지하고 이후에는 컬럼 타입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X-Line 트림은 스포티지의 스포티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극대화한 디자인 패키지다.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블랙 사이드실 몰딩, 전·후면 범퍼 디자인, 19인치 전용 휠 등을 통해 차별화된 외관을 갖췄다. 실내 역시 블랙 스웨이드 헤드라이닝과 전용 스티어링 휠 등으로 고급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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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스포티지 X-Line 스티어링휠./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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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스포티지 기어 패널./사진=김연지 기자 |
시승한 가솔린 모델은 X-Line 트림, LPG 모델은 시그니처 트림이다. 시승은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진행됐다. 코스는 가속감을 느껴볼 수 있는 직선주로와 구불구불한 와인딩 코스, 노면이 고르지 못한 비포장도로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가솔린 모델은 중저속 구간에서의 응답성과 고속 영역에서의 가속력이 모두 매끄러웠다. 이번 모델부터 기존 7단 DCT 대신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덕분에 저속 주행 시 울컥임이 줄고, 전반적인 주행 감각이 보다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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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스포티지 LPG 모델 트렁크./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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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 트렁크./사진=김연지 기자 |
LPG 모델은 '힘이 부족하다'는 일반적인 편견과 달리 기대 이상의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정지 상태에서의 가속은 물론, 일정 속도 이상에서의 재가속도 반응이 즉각적이고 자연스러웠다. 정숙성도 예상 이상이었다. 엔진음 유입이 적고, 진동 역시 효과적으로 억제돼 일상 주행뿐 아니라 고속 주행에서도 기대 이상의 안락함을 제공했다. LPG 모델은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스포티지는 와인딩 구간에서 민첩하면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진입속도부터 크게 낮추지 않았음에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고, 과도한 롤 없이 부드럽게 코너를 돌아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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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스포티지 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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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스포티지 X-Line 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서스펜션은 다소 단단한 편이지만 불편함을 느낄 수준은 아니다. 비포장도로 구간에서는 차체의 강성과 서스펜션 세팅 덕분에 흔들림이 크지 않았고, 하체에서 올라오는 충격도 크지 않았다.
실주행 연비는 두 모델 모두 공인 연비를 상회했다. LPG 모델은 복합 기준 공인 연비 8.7km/L보다 높은 9.1km/L를 기록했으며, 가솔린 1.6 터보 모델 역시 공인 연비 12.5km/L보다 높은 13.7km/L를 기록했다. 연비와 주행 감각 모두 기대를 충족시키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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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스포티지 후면./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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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스포티지 X-Line 후면./사진=김연지 기자 |
전반적으로 더 뉴 스포티지는 디자인·성능·실용성에서 고르게 개선된 상품성을 보여줬다. 특히 LPG 모델의 인상적인 주행 감각은 실용적이면서도 경제적인 선택지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설득력을 제공한다. 스포티지는 도심 주행에서의 정숙성과 공간 활용성까지 겸비한 '일상형 SUV'의 전형이라 할 만하다.
더 뉴 스포티지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1.6 터보 모델 기준 △프레스티지 2836만 원 △노블레스 3195만 원 △시그니처 3460만 원 △X-Line 3525만 원이며, LPG 2.0 모델은 △프레스티지 2901만 원 △노블레스 3260만 원 △시그니처 3525만 원 △X-Line 359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