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편‧상호관세 부과의 글로벌 성장률 영향' 보고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보편관세 10%에 더해 국가별 상호관세까지 부과할 경우 세계 경장률이 0.49%포인트(p)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주요국간 무역분쟁이 심화될 경우 주식과 채권·외환시장에서의 변동성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 지난 3일 상호관세 발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제공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발표한 ‘미국 보편‧상호관세 부과의 글로벌 성장률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보편관세 10%에 더해 국가별 상호관세까지 부과할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이 0.49%p 하락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3%로 전망했는데, 상호관세 여파로 성장률이 2.81%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10% 보편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57개 무역 파트너(56개국+EU)에는 10%보다 높은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보편관세와 상호관세를 합산한 국가별 관세율은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태국 36%, 대만 32%, 인도 26%, 일본 24% 등이다.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보편관세 10%부과시 올해 세계 성장률은 IMF가 1월 발표한 전망치(3.3%)보다 0.19%p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편과세에 상호관세까지 부과될 시에는 당초 전망보다 0.49%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선 보편관세 10% 부과세 세계 성장률은 0.3~0.5%p 떨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부과에 세계 국가들이 보복관세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세계 성장률 감소폭은 감내 가능한 수준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국과 EU 등 주요국이 맞대응에 나설 경우 하방리스크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미국이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한 뒤 세계 국가들이 대미 10% 보복관세를 시행한다고 가정할 경우 글로벌 경장률은 0.8%p 내외 감소할 것으로 진단했다. 

주요국간 무역전쟁이 신회될 경우 하방리스크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보고서는 “무역분쟁이 심화될 경우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 상향과 공급망 불안정,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로 주식과 채권, 외환시장에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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