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삼 대표 취임 후 가로주택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
매출액·영업익 둔화했으나 재무도 바탕 기초체력 마련
"선별 수주 기조 유지하되 수익성 최우선 규모 확대"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자이에스앤디가 우수한 재무도를 바탕으로 수주 다각화를 통한 불황 타개에 나선다. 구본삼 신임 대표 부임 이후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가운데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 자이에스앤디 CI./사진=자이에스앤디


14일 업계에 따르면 자이에스앤디는 지난 11일 경기 용인시 일대를 정비하는 1040억 원 규모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12월 구본삼 대표 취임 이후 첫 수주다.

이번 사업은 지하 4층~지상 32층, 3개 동 공동주택 277가구와 오피스텔 6실로 구성된다. 지난해 자이에스앤디 매출액(1조5781억 원)의 약 6.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자이에스앤디는 GS건설 계열사로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주택개발사업부문을 비롯해 건축사업부문, 홈 솔루션 사업부문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GS건설 조달본부장 출신인 구본삼 대표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긴 바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독자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르네’를 앞세워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중소규모 정비사업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수주 또한 서초 자이르네 및 대구수성자이르네 등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중소규모 정비사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안정된 재무도를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자이에스앤디 부채비율은 95.9%로 100%가 채 되지 않는다. 통상 건설사 부채비율이 200% 이하일 경우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재무건전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다. 2023년 부채비율 또한 97.7%로 우수한 수준임에도 오히려 이를 1.8%포인트 낮췄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781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3.5%, 98.1% 감소하는 등 타격이 없진 않았지만 낮은 부채비율 등 재무안정성과 보유 현금 중심 유동성을 바탕으로 불황을 이겨낼 기초체력을 다져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건설·부동산 경기를 아직까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금흐름이나 재무적인 취약성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선제적으로 이를 대비하기 위해 경영 측면에서 재무건전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자이에스앤디는 구본삼 대표 체제 아래 올해 수주 목표 조기 달성을 향해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단 모기업 GS건설의 선별 수주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분야에 관계없이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둔다는 방침이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선별 수주 기조를 토대로 수주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들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