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롯데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3조 원 이상 수주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것도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 등에서 알짜배기 사업지들만 쏙쏙 확보하면서 정비사업 전통의 강자임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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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건설 사옥 전경./사진=롯데건설 |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오는 20일 열릴 예정인 부산 가야4구역 재개발 총회를 통해 시공사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부산 가야4구역 3차 입찰에서 단독으로 참여한 바 있다. 이에 조합은 경쟁수주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하며 롯데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해당 사업지 공사비는 약 7000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14일 시공사 선정이 두 번째 유찰된 송파 가락1차현대 재건축에서도 사실상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다. 가락1차현대 공사비는 4015억 원으로 추정된다.
롯데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정비사업에서 1조8094억 원을 수주했다. 지난 1월 신용산역 북측 제1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상계5구역 재개발(컨소시엄 롯데건설분 4257억 원) △연산5구역 재건축(컨소시엄 롯데건설분 7017억 원) △구운1구역 재개발(컨소시엄 롯데건설분 3525억 원) 등이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정비사업 수주액 1조9571억 원을 훌쩍 넘는 수치다. 부산 가야4구역과 송파 가락1차현대를 더하면 3조 원에 도달하게 된다.
특히 올해 따낸 사업 모두 수도권과 부산 등 분양 흥행 가능성이 높은 사업지라는 점이 눈에 띈다. 롯데건설이 단순 공사비만이 아닌 분양까지 염두하고 정비사업을 따내는 선별수주 능력이 잘 발휘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롯데건설은 2023년 8개 단지에 이어 지난해에는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 라엘에스, 청담 르엘 등 6개 단지 분양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달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일반분양에서 100% 판매에 성공했다. 롯데건설이 공급한 단지 상당수가 수도권 등 주요 입지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롯데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고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성수2지구, 여의도 대교 등 추가 사업지를 노리고 있다. 3조 원이 아닌 4조 원까지도 기대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분양까지 고려해 사업성과 입지가 좋은 곳 위주로 수주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선별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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