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기저효과·조업일수 감소 등 영향
내수 판매량 증가…친환경차 21.1%↑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올해 1분기 자동차 수출·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수출 지역인 북미 수출량이 9% 이상 줄며 타격을 입었다. 내수 판매량은 하이브리드차 약진으로 증가했다.

   
▲ 올해 1분기 자동차 수출액은 173억200만 달러, 수출량은 67만37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출액은 173억200만 달러, 수출량은 67만3705대다. 전년 동기 대비 금액은 1.3%, 수출량은 2.2% 각각 줄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를 달성한 역(逆)기저효과와 조업일수 3일(4.5%)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최대 수출 지역인 북미에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90억6300만 달러에 그쳤다. 오세아니아(7억5500만 달러·-12.9%), 중남미(5억9900만 달러·-9.3%) 등에서도 줄었다. 반면 EU(22억3100만 달러·3.8%), 아시아(17억6500만 달러·37.0%), 중동(13억8800만 달러·22.7%) 등에서는 늘었다.

1분기 자동차 생산량은 101만3485대로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했지만, 3년 연속 100만 대를 넘겼다.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내수 감소에 의한 기저효과로 2.7% 증가한 38만8294대로 집계됐다. 이 중 국산차는 32만3330대로 0.1% 줄고, 수입차는 6만4964대로 19%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1% 늘며 강세를 보였다. 친환경차는 2023년 1분기 12만 대에서 2024년 1분기 14만 대, 올해 16만9013대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3월 자동차 수출량은 24억874만 대로 2.4% 줄었지만,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62억4200만 달러를 달성해 역대 3월 수출실적 중 2위를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량은 37만836대(1.5%), 내수 판매량은 14만9512대(2.4%)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미국 정부가 이달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산업부는 우리 기업에 관세 충격이 본격 파급되기에 앞서 대책을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9일 발표한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대책'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지원 틀을 마련한 만큼, 발표한 과제들을 신속하게 추진함과 동시에 피해 상황과 대미협상 경과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