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세계 최초로 차체자세제어장치인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 기술을 개발한지 20년이 흘렀다.
30일 벤츠에 따르면 ESP의 발명은 안전벨트, 에어백, ABS와 함께 현대 승용차의 가장 중요한 안전 시스템이며 수년간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하는데 기여했다.
벤츠는 지난 1995년 플래그십 모델인 S-Class의 럭셔리 쿠페 S 600 Coupé 모델에 세계 최초로 ESP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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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ESP 공동 개발자 프랭크-베르너 몬.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
이후 1997년 ESP를 표준 장비로 정교하게 다듬어 1998년부터 컴팩트 모델인 A-Class에 ESP 시스템을 기본 적용했다. 이후 전 모델에 확대 적용했다.
2009년 7월 13일 유럽 연합 의회와 집행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ESP를 모든 승용차에 장착하는 것이 의무화됐다. 유럽에 신규 등록된 모든 신차는 2011년 11월부터 ESP를 기본 사양으로 장착해야 했다.
벤츠는 1978년부터 ESP의 개발을 시작했다. 안전 분야의 선구자인 메르세데스-벤츠는 ABS(1978년 개발)와 가속 스키드 컨트롤 (1985년 개발)을 이용해 최초의 전자 시스템을 통한 다이내믹 드라이빙 프로세스 제어를 시작했다.
다음 단계는 1995년에 이어졌다. 운전자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인식하고 (스티어링 각도 센서) 차가 옆으로 미끄러지는지 인식하거나 (횡 가속 센서) 차량의 수직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과정에 있는지 (각속도 센서) 인식하는 추가적인 센서들은 ESP의 토대를 제공했다.
ESP의 도입은 사고율을 줄이기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었다. 2008년 독일 보험 협회 (German Insurance Association, GDV)의 사고 연구원들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자동차가 ESP를 장착했다면 매년 독일에서만 약 3만7000건의 상해 사고와 1100건의 사망 사고를 방지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안전벨트, ABS, ESP, 프리-세이프(PRE-SAFE) 등을 개발하며 도로 위의 모든 사고를 줄이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자동차 안전 분야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이 벤츠의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