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검찰이] 한미약품 주가 조작 관련으로 자산운용사 여러 곳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수사가 아직 초기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운용사가 아닌 직원 개인의 비리에 중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2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이진동 부장검사)는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신탁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수익을 얻는 데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 일부 직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했다. 다만 수사는 아직 초기 단계로 체포된 직원은 없었다.
이진동 부장검사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 2곳만 언급됐지만 여러 운용사를 수사선상에 두고 있다”며 “오늘 압수수색은 금융위원에서 통보받은 혐의의 기초증거자료를 수집하는 단계였다”고 말했다.
이 부장검사는 “금융위 자료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운용사의 혐의가 아닌 매니저 등 직원 개인의 비리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 알고 잘못 발표한 내용에 대해서는 “금융위 자료에 그렇게 나와 있었다. 두 회사가 계열사로 같은 건물에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