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인사 갈등을 빚었던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의 후임자를 공개 모집한다.

공단은 4일 기금운용본부장 공개모집을 위한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5~16일 지원서를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기금운용본부장은 50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기금의 운용을 담당한다. 기금이사추천위원회가 지원자 중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적임자를 복지부에 추천하면 복지부장관이 승인하는 방식으로 임명된다.

이번에 선발되는 기금운용본부장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 출범 이후 7번째 본부장이다. 본부장의 임기는 2년으로 1년 연임할 수 있다.

지원자는 금융기관의 단위부서장 이상 경력이 있어야 하며 자산관리 또는 투자업무 분야에서 3년 이상 자산운용 경험을 한 사람이어야 한다.

새 기금운용본부장은 기금운용본부의 독립 공사화를 핵심으로 하는 국민연금 기금의 지배체계 개편 논의가 한창인 상황에서 500조원 국민연금 기금을 안정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운용할 책무를 가지게 된다.

또 전임자인 홍완선 본부장의 연임 여부를 둘러싸고 발생했던 공단 본부와 기금운용본부 사이의 갈등을 새 공단 이사장과 함께 해소해야 하는 임무도 가진다.

앞서 지난달 12일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홍 본부장에 대해 '연임 불가' 결정을 내린 뒤 이에 반대하는 복지부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홍 본부장은 최 이사장과 함께 '인사 내분'의 한 축으로 지목됐으며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지난달 27일 사퇴한 최 이사장과 함께 동반 퇴진하게 됐다.

홍 본부장은 임기가 지난 3일까지로 이미 지났지만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는 직무를 계속하게 된다.

한편 공단은 최 이사장의 후임인 국민연금 공단이사장에 대한 공모 절차도 진행 중이다. 공단은 3일 이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공모방법과 절차를 정해 늦어도 이달 안으로 공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