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한미약품의 5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6일 오전 9시13분 현재 한미약품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7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한가 매수 잔량만 54만주를 넘어서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역시 상한가인 17만8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들은 한미약품의 목표가를 잇달아 높이면서 호평을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은 6일 한미약품의 목표가를 62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도 목표가를 57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높였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노피와의 계약은 지난 3월 일라이 릴리와 6억9000만달러,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7억3000만달러 기술 수출에 이어 세번째 쾌거”라며 “약 5조원의 마일스톤(임상개발·허가·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은 당연 국내 최대 규모로 계약 규모뿐만 아니라 마일스톤 대비 계약금 비중, 러닝 로열티 비율에서도 한미약품의 우위를 유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과 사노피가 자체 개발중인 지속형 당노신약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의 가치를 7조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대규모 계약을 봐도 이번 계약은 국내 기록을 넘어 전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한 사례”라면서 “향후에도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추가적인 기술수출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 성사로 퀀텀 프로젝트의 가치를 1조6000억원에서 5조1000억원으로 상향조정한다”면서 “미국 반독점증진법 등 행정적 절차가 남았지만 한미약품의 퀀텀 프로젝트가 상업화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의견도 ‘보유’에서 ‘매수’로 올린다”고 말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예상범위를 크게 초과한 39억유로 규모의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명실공히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는 입지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