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소금·마늘 등 김장재료 구매하는 2030세대 급증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날씨가 쌀쌀해지며 본격적인 김장철이 돌아왔다. 지난 몇년 간 김치를 먹지 않은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집에서 김장 하는 수요도 줄었다. 또 김치 완제품을 사먹는 추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엔 '쿡방'의 영향으로 김치를 담그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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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쿡방'의 영향으로 김치를 담그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기김치 관련 사진. /롯데마트 |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김치를 담그는 수요는 계속 줄었다. 롯데마트가 김장 시즌인 11월 매출을 분석해보니, 배추, 무, 갓 등 주요 '김치 채소'의 매출은 14년과 13년에 각 10.9%, 21.1%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음식 문화가 한식 위주에서 양식, 일식 등으로 바뀌고 1인가구 및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김치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런 추세가 변하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쿡방'이 김장을 담그는데 영향을 끼친 것이다.
실제로 G마켓에서 김장시즌을 앞두고 배추, 소금, 마늘 등 김장재료를 구매하는 2030세대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김장 관련 제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2030세대의 배추 구매가 전년 동기 대비 13배 이상(1241%)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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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쿡방'의 영향으로 김치를 담그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G마켓 |
2030의 배추 구매가 급증하면서 전 연령층에서 2030의 배추 구매 비중은 지난해 42%에서 8% 포인트 오른 50%에 달했다.
배추 외 김장재료 구매도 크게 늘었다. 2030의 젓갈 구매는 68%, 소금은 151%, 마늘은 134% 늘었다. 김장비닐 구매도 2배 이상(1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선 처음 김장을 하는 사람들도 알기 쉽게 김치를 담글 수 있도록 특강 등을 준비했다.
AK플라자 분당점에서는 겨울학기 정규 강좌와 함께 대한민국 김치 최고 명인들을 초빙해 주부 고객을 위한 강좌를 기획했다. 18일에는 대한민국 김치류 제66호 윤미월 명인의 배추 통김치 특강을, 다음달 4일에는 한국식품명인협회 포기김치 명인 제38호 유정임 명인의 포기김치, 동치미 특강을 진행한다.
GS25는 다음달 9일까지 땅끝 해남, 강원도 홍천 두 지역의 절임배추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절임배추에 만화 식객의 주인공 성찬이 제안하는 김치와 백김치의 초간단 레시피와 정통 레시피를 첨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