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6일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정치 싸움으로 국민이 얻은 것은 극심한 물 부족이었다"며 야당의 정치공세를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가뭄극복 민생현안대책회의에서 "당장 4대강 본류 16개 보에 7억t 이상의 물이 저장돼 있다"며 "4대강 사업을 정쟁의 소재로 삼았던 야당 때문에 넘치는 4대강 물이 가뭄지역에선 '그림의 떡'이 돼버렸다"고 밝힌 뒤 이같이 말했다.

또한 "가뭄대책은 오직 국민의 생활과 수자원확보 차원에서 들여다봐야 할 문제"라고 언급한 뒤 "첫 가뭄극복 당정협의가 끝난 후 새누리당이 4대강의 댐과 보의 물을 활용하겠다고 하자 야당은 즉각 '2차 4대강사업을 시작하려 한다'고 정치공세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후 야당은 국민으로부터 이루 말할 수 없는 비난을 받은 바 있는데, 야당은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면서 "극심한 가뭄으로부터 국민들을 구하기 위해 야당은 빨리 하루속히 국회로 돌아오길 바라며, 그것이 민심이라는 것을 잘 알기를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김 정책위의장은 "앞으로 가뭄의 상시화 가능성 때문에 일회성 대책에서 벗어나 과감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라며 "당은 정부와 함께 보령댐 도수로 공사 이외 긴급 공사가 필요한 추가 지역 검토에 착수했다. 빠르면 다음 주 중 당정협의를 통해 구체적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은 새정치연합의 원내·외 투쟁이 민생 발목잡기에 대한 비난을 잠시 비켜가기 위한 꼼수임을 알고 있다"면서 "민생을 책임지지 못하는 당이 이런 식으로 민심을 얻겠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