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악마와의 거래’가 실연에 빠진 무명배우 제임스 딘을 일약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로 기억하게 했다.

단 세편의 영화만을 남기고 교통사고로 24살에 요절한 배우 제임스 딘. 1931년 2월 8일 인디애나주 매리언에서 태어난 제임스 딘은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을 시작한 후 이후 대학에서는 법학을 전공한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1년 후 UCLA로 편입한다.

   
▲ 실연 아픔 제임스 딘 "사진은 악마와의 거래"…이유없는 반항 왜?/사진=MBC 서프라이즈 캡쳐
제임스 딘의 첫 데뷔는 30불을 받고 출연한 펩시콜라 광고였다. 실전연기를 위해 대학을 중퇴하고 연기에 뛰어들었지만 단역에 주차요원을 전전하는 생활을 한다.

이후 뉴욕 연기무대에서 배우의 기본을 닦았지만 무명의 신세를 벗어날 수는 없었다. 친구의 소개로 만난 피어 안젤리에 첫눈에 반했지만 그녀는 무명 배우인 제임스 딘을 떠나 유명 가수 빅 대몬느와 결혼하게 된다. 그의 실연은 결국 그의 인생을 비극으로 내몰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에덴의 동쪽’에 출연해 개봉을 앞둔 시점, 제임스 딘은 운명의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을 만난다. 데니스 스톡은 제임스 딘의 가능성을 보고 사진 작업을 권했지만 제임스 딘은 데니스 스톡의 제안을 '악마와의 거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딘의 끈질긴 요청에 제임스 딘은 그의 요청에 응하게 됐고 이발소와 농장 등에서 자연스럽게 찍은 그의 모습은 단번에 전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임스 딘은 데니스 스톡의 '라이프' 포토 에세이 작업 7개월 후, ‘자이언트’의 극장 개봉을 한 달여 앞둔 1955년 9월 30일 불의의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의 나이 24살. ‘에덴의 동쪽’, ‘자이언트’, ‘이유 없는 반항’ 등 단 세편의 영화만을 남긴 채 그는 할리우드의 전설이 됐다. 물론 이런 영광은 모두 그의 사후의 일이다.

제임스 딘은 사후 할리우드 배우로서 최초로 ‘에덴의 동쪽’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연기의 내면과 함께 불멸의 작, 제임스 딘을 스크린의 영원불멸의 존재로 만든 것은 ‘이유 없는 반항’이다. 아직도 ‘이유없는 반항’은 제임스 딘이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대체불가의 배우로 자리잡게 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