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SK플래닛·얍 등 서비스 차별화 높여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IT업계 핫 키워드로 'O2O(Online to Offline)'가 부상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O2O 시장을 잡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O2O 서비스가 택시·배달까지 분야가 넒어지면서 기업들이 서비스 차별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 카카오 '카카오파머 제주'/미디어펜

KT경제연구소의 'O2O, 커머스를 넘어 On -Demand Economy 로' 보고서를 보면 현재 국내 커머스 시장은 약 1000조 원 규모, 온라인 시장 규모는 전체 시장의 5%인 51조 원 규모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겹치는 영역이 O2O 시장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택시'부터 '감귤 농산물'까지 끊임없이 O2O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날 카카오는 제주감귤 모바일 유통플랫폼인 '카카오파머 제주'를 오픈, 농산물 O2O 비지니스의 가능성을 검토하는 파일럿 서비스로 3개월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카카오파머 제주는 1, 2인 가구의 증가와 모바일에 익숙한 2030세대의 소비패턴을 감안해 패키지를 5kg 소포장으로 구성, 1박스에 1만5000원(배송비 포함)에 판매된다. 카카오파머 제주가 파일럿 기간 동안에 판매하는 감귤은 약 750톤 가량. 제주감귤 전체 생산량의 약 0.14%다.

카카오파머 제주는 파일럿 기간 축적된 구매 이력·구매 추천 등의 빅데이터를 통해 소비자 분석 등의 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카카오 측은 "자체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으로 모바일 시대에 맞는 농산물 유통플랫폼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헀다.

또한, 카카오는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 프로젝트(이하 카카오드라이버)'로 신규 O2O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사람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온디맨드(On-Demand)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3일 카카오가 출시한 '카카오블랙'은 국내 최초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다. 벤츠 E클래스 등 2800㏄급 고급 차량 100대와 고급 택시 전문기사 교육을 수료한 기사 200여명으로 서비스 중이다. 쏟아진는 O2O 택시 서비스에 차별화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 SK플래닛 '시럽오더'/SK플래닛

O2O 서비스 시장 속으로 '시럽 오더'를 통해 적극적으로 진입한 SK플래닛 역시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SK플래닛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쇼핑, 외식 등을 중점으로 O2O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시럽 오더는 사용자 주변의 제휴매장을 보여주고 선택한 매장의 상세 메뉴를 제공해 고객이 직접 매장에 가지 않고도 맞춤형 주문과 모바일 결제까지 손쉽게 이용 할 수 있는 대표적인 O2O 서비스다. 지난해 10월 출시, 1년 만에 제휴 매장수 4000여 개를 돌파했다.

이후 SK플래닛은 간편결제 서비스 '시럽  페이'와 메뉴·날씨·기념일 등 고객이 원하는 상황 별 다양한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시럽 테이블(Syrup Table)'을 선보였다. SK플래닛은 "고객들이 일상적인 외식상황에서 필요한 정보를 편리하게 얻고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얍컴퍼니의 위치기반 모바일 지갑앱 '얍(YAP)'은 스마트폰 시대에 맞춰 소비생활의 패턴을 바꾸겠다는 각오로 등장했다. 얍은 현재 전국 7만 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베트남 진출을 통해 O2O 시장 범위를 해외로 확장해나가는 중이다.

얍은 블루투스에 고주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팝콘(popcorn)'이란 비콘 기술을 통해 해당 매장 안에 진입한 사람들에게 선택적으로 쿠폰 혜택 등 메시지를 제공하도록 설정할 수 있게 만들어 비콘 서비스가 지적 받아 온 스팸성 메시지의 문제점 등을 극복하기 위해 힘썼다.

황지현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O2O는 가장 유망한 투자 분야로 주목 받으며 커머스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했고 관련 산업 구조는 O2O 서비스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O2O 서비스 사업자들은 각각의 유형에 따른 다양한 방식으로 커머스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