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원유철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추진 중인 ‘청년수당’ 정책과 관련, “지금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실업수당이 아니라 그들이 일하고 싶은 청년일터”라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청년일자리 창출 법안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등을 통과시키면 81만개의 청년일터가 나오게 돼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국회가 하루빨리 이런 법안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전지역 대학생들이 전날 헌혈캠페인을 벌이며 ‘피와 땀을 바칠테니 피땀 흘려 일할 일터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새정치연합은 청년들의 이런 피맺힌 절규를 제대로 듣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도 같은 일화를 들며 “그 소회를 간단히 보고드리면 첫째 ‘피땀 바칠 일자리를 원한다’ 두 번째는 ‘청년수당은 일자리가 아니다’라는 것이었고 ‘제도적인 대책을 세워달라’, ‘여야 정치권에 호소한다’ 이 4가지가 대학생들의 헌혈투쟁 현장의 모습이었다”며 “현장의 분위기는 엄숙한 침묵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홍 사무부총장은 “야당은 일자리 창출 법안을 이렇게 방치하고도 국민과 청년에 대한 일자리를 과연 이야기할 수 있는가”라면서 “이 학생들의 피맺힌 호소의 이야기를 야당도 눈과 귀가 있으니 보고 들을텐데 너무 무관심하게 방치하고 있는 모습은 국민들로부터 많은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 원내대표는 “오늘 4+4 회동이 예정돼 있는 만큼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 청년일자리를 위한 민생현안들도 하루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인 '일모도원(日暮途遠)'을 인용, “정기국회는 끝나가는데 할 일은 정말 태산”이라면서 “이제 정말 정쟁에서 벗어나 민생에 집중해야겠다”고 호소했다.

여야는 이날 원내 수석부대표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 간 2+2 실무회동을 통해 선거구 획정안 협상과 관련해 조율하고, 여기서 접점이 마련되면 각 당에서 대표와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정개특위 간사가 참여하는 ‘4+4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원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 선거구획정 논의와 관련해서도 “선거구획정안 (국회처리) 법정시한이 13일로, 바로 코앞에 다가왔으므로 오늘 양당 회동이 생산적인 회동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