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온실가스 배출량 줄이기 위해 적극 나서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우리의 보금자리 지구가 아프다.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 농도가 올해 사상 최고 수준을 도달, 기후변화에 지구의 위험이 커져만 가고 있다. 지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온실가스 연보(Greenhouse Gas Bulletin)' 자료를 통해 산업화와 농업 및 생활 활동 등의 영향으로 1990년~2014년 사이에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 등 온실가스의 양이 36%나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전자 기업들도 앞장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 삼성전자가 '고객에게 새로운 친환경 경험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한다'는 비전과 '플래닛퍼스트(PlanetFirst)'라는 슬로건 아래 녹색경영을 시행하고 있다./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는 '고객에게 새로운 친환경 경험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한다'는 비전과 '플래닛퍼스트(PlanetFirst)'라는 슬로건 아래 녹색경영을 시행하고 있다. 사람과 자연을 존중하는 기업 활동을 통해 인류의 삶과 지구 환경 보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9월 녹색경영 중장기 로드맵인 'Eco-Management 2013(EM2013)'을 수립, 제품과 사업장을 환경친화적으로 전환하는 활동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2013년 말 삼성전자가 개발한 전 제품이 자체 친환경 제품 기준인 'Good Eco' 등급 이상을, 2008년 대비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 원단위를 53% 감축했다.

1차 녹색경영 중기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 2014년에는 2차 중장기 전략인 'Eco-Management 2020(EM2020)'을 수립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2008년 대비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사용단계 온실가스 누적 감축량 250백만톤, 온실가스 원단위 70% 감축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글로벌 녹색경영시스템(G-EHS, Global Environment, Health & Safety System) 운영해 온실가스 감축·제품환경 규제 대응·환경안전 사고예방 목표 및 성과 관리 등 녹색경영 관련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협력사의 경우 환경유해물질통합관리시스템(e-CIMS, Environmental Chemicals Integrated Management System)을 통해 구매 단계에서 협력사의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 여부와 부품의 유해물질 함유 여부를 파악해 제품 내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관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친환경 및 에너지 고효율 기술이 적용된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협력사들의 부품, 원료 생산공정 단계에서의 유해물질 관리 등 환경영향까지 철저하게 평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녹색경영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 LG전자가 1994년 '더 깨끗한 환경(Cleaner Environment)'이라는 환경방침을 선언하고 기후변화 등 전세계적인 환경 이슈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나섰다./LG전자

LG전자는 1994년 '더 깨끗한 환경(Cleaner Environment)'이라는 환경방침을 선언하고 기후변화 등 전세계적인 환경 이슈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08년 전담 부서를 신설해 ▲저탄소 그린 경영 강화 ▲그린 신사업 확대 ▲그린 제품 확대 ▲협력회사 녹색 동반성장 강화 ▲자원 순환 강화의 5대 그린 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기업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2014년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한국위원회가 기후변화 대응 최우수 5개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한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Carbon Management Honors Club)' 에 1위로 이름을 올렸다. CDP는 전 세계 주요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분석, 공개하는 비영리단체다.

LG전자는 제품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연간 온실가스 발생량을 3천8백만 톤 저감해 목표 대비 7년 앞서 초과 달성했다. 또한, LG전자는 2009년 초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토대로 주요 제품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 2020년에는 제품 사용단계 온실가스 발생량을 연간 3천만 톤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는 제품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2020년 연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기존 대비 약 2배 상향 조정한 6천만 톤으로 재수립했다. 이 감축 목표는 소나무 약 4억3천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또한, LG전자는 '전사 에너지·온실가스 감축 태스크'를 상시 가동하고 있다. LG전자는 에너지와 온실가스 사용을 줄이고 임직원의 에너지 절약의식을 제고하고자 '에너지절약 1.2.3 캠페인'도 상시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LG전자는 매월 '에너지 절약의 날'을 선정, 계단길 활용, PC절전모드 사용, 점심시간 소등 등 생활 속 온실가스 저감 활동에 대한 사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대상으로 에너지진단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 운영 실태를 상세히 점검해 에너지 절감 잠재량, 효율 개선사항 등을 도출하고 종합적인 진단 관리를 시행, 각 사업장 별로 손실되고 있는 에너지를 직접 찾아 해결하는 '에너지지킴이'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전력 저감 기술 및 제품 수명 개선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 주요 제품에 친환경 소재 적용 비중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관련 인증 취득을 확대해 친환경 선도기업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