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은 11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 대상이라며 비난한 것에 대해 “오늘부터 새정치연합을 ‘위대한 막말 정당’이라 부르겠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새정치연합의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그리고 유승희 최고위원까지 야당 지도부들이 오늘 있었던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퍼부어댔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향한 인신공격성 폭언에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고 성토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중 “국회가 민생을 볼모로 잡고 있다”, “진실된 사람만이 선택받아야 한다”는 발언 등을 들어 집중포화를 가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을 겨냥해 “비정상”이라고 수차례 언급했고 이 원내대표는 “선거개입 의혹도 있다. ‘누가 날 감히 탄핵소추 하겠냐’는 자신감의 표현이 담겨있는 것 같다”며 “부디 ‘유신의 밀실’에서 나오시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유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의 발언을 ‘총선심판론’으로 해석하고 “국회를 싹쓸이 해 개헌 저지선을 넘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은 지난 6월 유승민 당시 여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인을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고 비판해 선거 개입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에 비춰 봤을 때 이 정도면 몇 번은 탄핵을 받았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에 대한 막말은 국민에 대한 막말이자 모독”이라며 “후안무치한 현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막말 시리즈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큰 오점으로 남고 두고두고 정치발전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국회가 해야 할 업무는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국민 분열과 억지선동을 조장하는 새정치연합 지도부에 국민들은 배신감과 실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정작 탄핵당해야 할 것은 민생을 버리고 정쟁을 일삼는 새정치연합의 지도부”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막말 증후군에 걸린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국민 앞에 사죄해야 마땅하다”며 “더 이상의 부끄러운 저급한 막말 폭언을 중단하고, 산적한 민생법안 논의와 처리에만 집중하는 것이 지금 새정치연합이 해야 할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와 국회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