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이끄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11일 총선 압승 전망의 여세를 몰아서 군부 정권 핵심 인사들에게 대화를 제안하는 등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테인 세인 대통령과 군부도 대화제의에 응해 조만간 만남이 이뤄질 전망이다.

연합뉴스는 AFP, 교도통신 등이 보도를 인용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수치 여사의 제안에 테인 세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예 흐투트 공보장관을 통해 발표한 메시지에서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약속하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개표 결과 발표 후에 만나자고 밝혔다.

그는 "선관위의 결과 발표에 따라, 나는 총선에서 앞서고 있는 당신과 NLD를 축하한다"며 선거 결과를 존중해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얀마 내무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선거 절차가 끝난 이후 지도자들이 나라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썼다.

슈웨 만 국회의장의 대변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수치 여사의 편지를 받았다며 국회의장이 회동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치 여사가 대화를 원한 시점이 다음 주이고 테인 세인 대통령 측도 공식적인 선거 절차가 끝난 후 회동을 하자고 한 점을 미뤄 양측의 만남은 18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