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담배에 추가되는 '가향'(加香) 물질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복지부는 "'가향 물질 규제'는 청소년들의 흡연 예방 차원에서 담배 규제 전문가들이 권고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관련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향물질이란 담배연기에서 초콜릿, 체리, 박하 등의 향이 나도록 첨가한 물질을 의미한다. 가향 물질이 첨가된 담배는 청소년의 흡연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부분의 담배에는 가향물질이 포함돼 있다. 미국에서는 멘솔 이외에 모든 가향 물질을 규제하고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복지부는 "아직은 검토 단계로, 앞으로 이 방안이 실현되려면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협의 후 댐배사업법 개정안을 입법하는 과정까지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내용은 12일 서울포스트타워에서 열리는 '담배규제 정책포럼'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이 맺어진 지 10년을 맞아 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의 주최로 이틀 동안 개최된다.
세계의 담배규제 관련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에서 금연 정책 10년의 성과를 논의하게 된다.
WHO의 FCTC는 담배로부터 질병과 생명을 보호하겠다는 목적으로 세계 180개 나라가 참여해 체결한 보건 분야 최초의 국제협약이다.
이번 포럼에는 이 협약을 주관한 베라 루이자 다 코스타에 실바 WHO FCTC 사무국장을 포함, 마틴 로 국제금연연구센터장, A.J. 베릭 싱가포르예일대 교수, 웬디 서던 호주 보건부 차관보 등 해외 전문가들과 문창진 차의과대학 부총장, 김일순 금연운동협의회 명예회장 등 국내 전문가가 참석해 '담배 규제 기본 협약 10년, 국가금연지원서비스 10년'의 의의와 성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