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2일 야당과 민주노총을 겨냥해 “(노동개혁에) 무조건 반대만 하고 ‘철밥통 귀족노조’ 기득권 지키기에만 앞장서면서 비정규직의 아픔, 청년의 눈물을 외면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비판하며 “민노총 가입자만 챙기면서 전체 노동자 계층을 위한 노동운동이라고 포장하는 가식적 노동운동은 더이상 설 자리가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민노총이 4월과 7월 2차례 총파업에 나섰지만 호응이 거의 없었고 민노총 본부 앞 민노총 비판 시위가 지난해 48건, 올해들어 10월까지 24건이나 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잘 알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민노총이 14일 전국노동자대회 총파업 준비에 나서겠다고 한다. 노동시간 최장국가, 산재 사망 세계 1위, 불평등의 나라라고 비판했는데 우리 새누리당 노동개혁 5개 법안이 바로 민노총의 비판 내용을 개선하기 위한 법”이라며 “이것을 노동개악이라 주장하고 있으니 참 답답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는 근로시간 단축, 실업급여 지급액 및 기간 상향, 업무상 재해 적용대상 확대 등을 담은 새누리당이 발의한 노동법안에 대해 “노동자 이익을 위한 법이고 우리 국민 모두에게 도움되는 민생법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런데 야당과 민노총은 이런 내용은 보지 않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노동자를 위한 법안을 지금 노동개악·노동악법으로 국민을 속이면서 매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동개혁 5개 법안을 가로막는 것은 경제재도약을 위한 국정을 방해하는 비(非)애국적 행위이며, 일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의 희망을 송두리째 빼앗는 미래세대에 대한 적대행위”라면서 “어제가 민노총 창립 20주년이었다. 민노총은 초심을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 진정 노동자를 위한 운동이 무엇인지 돌아보라”고 촉구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14일에는 서울 소재 대학에서 논술 및 면접고사가 있다. 전국 11만4000명의 수험생이 서울로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데 같은날 민노총을 비롯한 58개 단체가 참여하는 정권퇴진 민중총궐기 대회가 개최돼 서울 도심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고 교통 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수험생 가족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번 집회는 국정화 반대, 노동개혁 반대가 주된 내용이라고 하는데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최대인 8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정치시위로 인해 수험생 불편 겪고 지각사태라도 발생한다면 이 책임을 대체 누가 지고 보상할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소중한 학생들의 앞날을 가로막는 정치집회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