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세종 류용환 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A·B형 출제 경향에 대해 입시업체들은 지난해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쉬운 수준으로 평가했다. 다만 국어 A형의 경우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12일 “2016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교할 때 A형은 비슷하게, B형은 쉽게 출제됐다. 최근에 치러진 9월 모평와 비교해서는 A형은 다소 어렵게, B형은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종서 이투스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소장도 “국어 A형은 2015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고 9월 모평보다는 어렵게, B형은 전년도 수능보다 쉽고 9월 모평과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수험생의 체감난이도에 대해서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종로학원하늘교육은 평가했다.

종로학원 수능 분석팀은 “국어 B형은 극히 어렵게 출제되었던 전년도 수능보다는 다소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전년도 수능의 절대적 난이도가 어렵게 출제된 점을 감안한다면 어렵게 출제됐다. A·B형 모두 어렵게 출제돼 9월 모평 수준으로 공부한 학생들은 크게 당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국어 출제 경향에 대해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내용 영역별 문항 수 및 배점, 독서와 문학 지문 구성, A·B형 공통 문항 수 측면에서 올해 6월 모평가 체제가 적극 반영됐고 2015 수능과 비교할 때 독서는 그대로 4지문, 문학은 한 지문 늘어 5개 지문 체제로 출제됐다. EBS 연계율은 71.1%인데 직접 연계보다는 지문 등을 재구성해 활용했다”고 풀이했다.

일부 문제의 경우 수험생들이 당황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지난해의 경우에는 수필 작품까지 EBS 교재 밖에서 출제되는 등 EBS 교재에 대한 피로감이 늘고 있는 추세가 이번에도 나타났다. 이번에도 현대시 2편, 희곡 작품은 EBS와는 상관없는 지문이 출제됐다. 문법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보기를 주지 않고 곧바로 지식적인 요소로 출제해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