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금태섭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변인은 12일 “(당이) 참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모르지만 현재로선 인물 교체 외에 마땅한 방법이 없다”며 당내 중진·‘486’ 의원들의 용퇴를 촉구했다.

금 전 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총선 이후 한 번도 선거에 이겨보지 못했고 지금도 교과서 문제 드응로 박근혜 대통령이나 여당에 대한 비판여론이 비등하지만 그것이 우리 당에 대한 지지로는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야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왜 486의원들이 용퇴 대상이냐는 질문에는 “누가 어떤 잘못을 했다거나 그동안 큰 혜택을 누렸다거나 해서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며 “그동안 당에서 486 의원들이 여러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많은 일을 했지만 지금 문화를 바꾸고 새로운 인물이 들어오기 위해선 그 분들이 공간을 열어주는 결단을 내려줘야 되는 시기가 아닌가”라고 답변했다.

그는 “(486·중진 의원들이) 당의 중추를 이루는 분들이다. 이 분들이 먼저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당이 진정으로 변화한다는 생각을 국민들이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야당은 중추세력이 상당한 기간 동안 변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 전 대변인은 “당내에서 공천을 두고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비치고 있다. 그 모습 그대로 나갔다간 야당에서 설령 공천을 받는다 한들 본선에서 정말 어려운 싸움을 해야할 것이고 전체적으로 참패가 예산된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단순히 어떤 사람이 공천을 받느냐 하는 문제가 아니라 정말 바뀐다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지금처럼 지겹게 보이고 있으면 공천을 받더라도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올 것이고 그런 움직임들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대표 체제로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당내 견해에 대해선 “문 대표가 물러난다고 했을 때 다시 들어오실 분들이 불과 몇 년 이내 당대표를 하신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지도부를) 자꾸 바꾸기만 해서 과연 당이 새롭다고 볼 수 있을지, 오히려 문화 자체를 바꾸고 지금은 단합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문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날 경우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선 “성공적으로 물러나신 분들은 지금 당대표 (출신) 중에 없지 않는가”라며 “그럼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단순히 (당 지도부를) 바꾸고 직전 대표가 다시 비대위원장이 되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