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세종 류용환 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변별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입시업체들은 풀이했다.

종로학원 수능 분석팀은 12일 “수학 A형은 평소 어렵게 출제됐던 21번, 30번은 기존 패턴대로, 나머지 문제들은 전년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B형은 평소 학생들이 어려운 21·29번은 쉽게, 30번이 금년에도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수학 1등급 커트라인으로 종로학원하늘교육은 A형의 경우 전년도 수능과 동일한 96점, B형은 1등급컷이 100점될 것으로 내다봤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수학영역 A형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새로운 유형은 없었으며 기출문제의 정형화된 패턴을 따랐다. B형은 작년 수능 및 9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29번과 30번이 변별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BS 연계율과 관련해 수학 A·B형은 모두 70%를 유지했지만 문제 변형 등으로 체감연계율은 이보다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수학 A·B형 모두 EBS 연계율 70%로 동일한 수준이지만 연계 출제된 대부분의 문제가 변형이 많아 체감 연계율은 이 보다는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통 문항은 4문항이 나왔다. 자주 출제되던 무한등비급수의 추론지수, 함수의 실생활 관련 문항, 행렬의 성질에 관한 참∙거짓 판정, 수열의 일반항 추론의 문항이 출제됐고 세트형 문항은 A·B형 모두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수학 B형은 작년 수능, 올해 실시된 9월 모평과 비슷한 난이도를 보이고 있지만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수능 수학에서도 계산 등 실수가 등급 결정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16학년도 수능 수학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대로 기본 개념과 원리를 충실히 공부한 학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로 이루어 졌다. 다만 작은 실수가 등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