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대 총선 카드사 수수료 수익  1%p씩 하락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금융당국의 카드 수수료 인하에 후폭풍이 거세다. 경기 침체로 카드사 수익성이 악화되는데도 법적 근거라는 이유로 수수료 인하를 현실화시키는데 카드업계는 망연자실이다. 영세자영업자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데는 수긍하는 분위기지만 총선 때만 되면 수수료 인하 카드를 꺼내들고 있어 포퓰리즘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 총선 시기와 맞물려 카드사의 수수료 수익부분이 전년도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미디어펜
13일 금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총선이 있던 시기를 전후로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이 전년도 대비 1%포인트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이 있던 시기 카드사의 수수료 수익은 전체 수입 대비 41.0%로 지난해인 2007년(42.4%)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곧 임기가 만료되는 19대 총선때도 비슷하다. 2012년 카드사의 수수료 비중은 46.6%로 전해인 2011년 47.5%대보다 1% 포인트 줄었다.

특히 2012년도에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4%대에서 2%대로 대폭 인하한 바 있다.

이번에 수수료 인하에 따라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더 쪼그라들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위는 내년초부터 시행되는 수수료 인하정책에 따라 영세·중소가맹점이 연간 6700억원 절감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그만틈 수익을 올리지 못한다는 셈이다.

최근 발표된 카드사들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국민카드는 1160억6100만원, 하나카드가 254억원, 신한카드는 1679억4300만원 등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승했다. 하지만 순이익의 증가는 충당금 감소, 전산통합에 따른 투자비용 감소. 대손비용 축소 등 대부분 투자비용의 감소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카드업계에서는 표심잡기에 급급한 전시성 통제라고 하소연한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감때마다, 선거때마다 카드사들은 긴장할 수 밖에 없다"며 "3년마다 수수료 체계를 정하도록 규정된 부분에서 선거시기까지 더해 수수료가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울분을 통했다.

이어 "조금은 카드사가 수수료 인하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