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13일 “정략적 이해관계에 함몰돼서 민생예산은 나몰라라 하는 야당의 태도에 분노를 넘어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 나라살림을 더 이상 뒷전으로 밀어내지 말고 조속히 계수조정소위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하며 “국정교과서 문제를 트집잡아 예결위를 파행으로 몰고 갔던 야당이 이번에는 총선 예산 나눠먹기라는 정략적인 아귀다툼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민이 위임한 국회의 예산심사권을 스스로 거역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그는 “8명의 새누리당 계수소위는 이미 확정돼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예결위에 복귀하지 않은 채 혹시라도 비공식 물밑예산을 챙기려 든다면 이같은 시도는 어떠한 경우에도 결고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예산 처리를 위한 법정시한이 이제 불과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시간은 결코 야당의 편이 아니라 잘못하면 이 시간은 정부의 시간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새정치연합 예결소위원들은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결특위계수조정소위의 법적인 의결정수는 15명이다. 새누리당 8명, 새정치민주연합 7명이다. 거기에 맞춰서 계수조정소위가 운영될 수밖에 없다”며 예결위 간사인 자신과 당 원내지도부와도 전날 여당 정족수 8명에 이미 합의를 본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야당 측이) 지금도 (앞서)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양당 1명씩 소위 1명 증원(여당 9명 야당 8명)에 미련을 못 버리고 있다”고 지적한 뒤 “위원 정수를 늘리는 것은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수정하지 않는 한 지난 9일 의결한 (위원) 15명만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위원장이 그걸로 계속 소위를 끌고가겠다면 당연히 교섭단체가 거기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예결위 새정치연합 간사인 안민석 의원이 이날 중으로 위원 7명 명단 제출이 어렵다고 전해왔다며 “결국은 (여야 원내대표 합의에 따라 1명이 증원된) 8명에서 어느 누구를 못 빼고 있는 것”이라며 예결위원장이 예결소위 위원 증원을 수용하지 않았으므로 “그 여지는 끝났다고 봐야한다”고 못박았다.

김 의원은 위원정수 15명이 합의될 경우 주말인 다음날 오후 2시에라도 소위를 열 수 있다며 “시간은 이제 새정치연합의 편이 아니다. 정부한테 새정치연합이 (예산심사) 시간을 할애해주고 있는 것 같다”며 “국회예산 심의권을 포기하고 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저렇게 존중하는지”라며 “12월2일 법정시한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 무슨 속셈인지 모르겠다”고 야당을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