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13일 대우조선해양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내리고 하항검토 등급 감시 대상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단기 신용등급도 'A3'에서 'A3-'로 조정됐다.
나이스신평은 "이번 대우조선 등급 조정은 유가하락 등 비우호적인 산업 환경 속에 부진한 수주실적이 이어지고 있고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수익 창출력과 재무구조가 악화된 점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중기 평가전문위원은 "올해 3분기 대규모 추가 손실로 별도 기준 부채비율이 1000%를 웃돌 것"이라며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등의 자본확충 방안이 이행되기 전까지 악화된 재무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조7000억원 규모의 공모 사채에 대해 기한의 이익 상실이 선언(금융기관이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되면 단기 유동성 위험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9일 대우조선과 경영정상화 약정(MOU)을 체결해 유동성 지원 등 자본확충을 통해 내년 말까지 회사의 부채비율을 500% 수준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