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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백훈 농협대학교 겸임교수 |
한일 정상회담 후의 보도내용을 보고 아연실색하였다. 2015.11.03.자 조선일보에서의 기사 내용이다. 아베 총리가 회담 후 일본 기자들과 만나서는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 일본이 주장해야 할 것을 얘기하고 한국 측의 조속한 대응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이 구형된 산케이(産經) 기자 문제에 대해 우려와 유감의 뜻을 전하고,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한국 정부가 취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조치의 철폐를 요구했다"라고 되어있다.
이것을 보면 아베총리는 말로만 한일정상회담을 바라면서 신뢰외교를 바랄 의사가 전혀 없다고 해석된다. 오로지 일본 내의 정치적 지지기반만을 생각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일본 신문기자의 문제를 정상회담에서 거론한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이것을 거론한 아베에 대해서 비판하는 언론, 그 많은 종편 등에서도 보지를 못했다. 참으로 통탄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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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국민의 유교적 춘추대의 정신이 발로로 반일 감정이 생긴 것이다. 일본에 대해 부모의 원수와 동일한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따라서 일본은 춘추대의를 이해하고 진정한 사과를 해야만 양국이 바라는 선린관계가 이루어 질 것이다./사진=MBN 캡쳐 |
산케이신문기자의 혐의가 무엇인가 우리나라 여성 대통령에 대하여 말도 안 되는 시중의 헛소문을 가지고 인용하는 척 하면서 가증스럽게 폄훼한 기사를 쓴 혐의이다. 그러함에도 당사자인 우리 여성 대통령과의 공적인 정상회담에서 기자 문제를 제기 했다는 자체가 상대국 대통령에게 무례함을 드러냈다.
필자는 산케이신문에서 우리 여성대통령의 명예훼손 기사를 게재 하였다니 명성황후 시해 사건이 연상될 정도로 감정이 복받쳐 올랐다. 남의 나라 황후를 시해하고서 국가적 책임을 줄이려고 일본 낭인이 저질렀다고 왜곡한 일본을 보고 전국에서 의병이 일어난 것이다. 부모나 임금을 죽인 자 하고는 같은 하늘아래 살 수 없는 불구대천(不俱戴天)이니 목숨 걸고 원수를 갚아야 하는 것의 춘추대의(春秋大義)의 정신이다. 이것은 공자가 저술한 춘추에서 나온 것이다.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춘추복수론의 반영이 대한제국을 탄생하게 되었고, 고종황제의 갑작스런 승하(독살설도 있음?)로 1919년 3.1 만세운동이 거국적으로 일어나고 이어서 상해 임시정부가 탄생하여 목숨 건 독립운동으로 연결된 것이다.
우리국민의 유교적 춘추대의 정신이 발로로 반일 감정이 생긴 것이다. 일본에 대해 부모의 원수와 동일한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음을 일본은 모르는가? 그래서 무슨 잘못을 한지도 모르니 역사에 대한 반성도 못하는 것인가? 춘추대의를 이해하고 진정한 사과를 해야만 양국이 바라는 선린관계가 이루어 질 것이다. 우리 언론도 춘추정신에 대해 일본에 알려주기 바란다. /신백훈 대동사회연구소 소장 철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