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신세계와 두산의 주가가 시내면세점 선정에 급등하고 있다. 반면 면세점을 뺏긴 SK네트웍스와 롯데쇼핑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9시18분 현재 두산과 신세계는 전일 대비 각각 7.29%, 8.61% 상승 중이다. 이에 비해 롯데쇼핑은 4.78%, SK네트웍스는 17.05%급락세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시사위원회는 지난 14일 시내 면세점 사업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면세점 특허 취득 사업자는 앞으로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이번 심사 결과 신세계와 두산은 각각 각각 SK네트웍스(서울 광장동 워커힐점)와 롯데(월드타워점)의 사업권을 넘겨받았다. 롯데는 소공점을 지켰지만 월드타워점을 잃어 절반의 수성에 그쳤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산업재 중심의 사업구조를 벗어나 면세사업이라는 소비재에 8년만에 진입하게 됐다는 의미를 가진다"며 "두산 자체 사업부들의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에서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 창출이 가능한 면세점 사업에 진출했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초기 투자비 발생과 계열사들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재무 위험 증가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면세점 영업권 가치의 지속성을 고려할 경우 1조원 이상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지속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8000억원으로 산출한다"고 덧붙였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워커힐사업의 예상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기존 전망치 대비 148억원 줄어든 수준"이라며 "워커힐 면세점 특허권 실패에 따라 내년 SK네트웍스의 순이익과 사업가치는 각각 120억원, 3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